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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초동 삼호가든 사거리 '마루심'

    큰 나무밥통에 노릇노릇 구운 장어… 日 나고야식 덮밥
    나고야에 자주 드나들다 지역 전통요리에 매료
    파·고추냉이 등 입맛따라… 茶 물에 넣어 먹는 방식도
    店主, 일본서 배워와 개설… 지치고 체력 고갈때 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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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양식으로 통하는 장어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특이한 일본 나고야식 장어덮밥 '히츠마부시(ひつまぶし)'를 소개한다.

    히츠마부시라는 이름이 어떻게 시작되었나에 대해 여러 설이 갈리지만, 대체로 아이치현 나고야 지역에서 '나무 밥통'을 의미하는 히츠(櫃)와 '묻히다'라는 뜻의 마부스(まぶす)를 붙여 밥에 장어구이를 올려 같이 먹는 음식을 말하게 되었다고 한다.

    필자가 이 나고야의 전통음식을 처음 접한 것은 2005년 법제처 국제협력과장 시절 윗분들을 모시고 일본의 체제전환국 법정비사업의 중심인 나고야 법과대학과 CALE(법정국제교육협력연구센터)를 방문하였을 때 현지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여기에 왔으면 꼭 히츠마부시를 맛보고 가야 한다는 말을 듣고, 원조격인 호라이켄( )이라는 음식점을 방문하면서부터이다.

    그 이후 국제감각이 남다른 나고야 법과대학과 인연이 이어져 한중일 3개국의 공통 법령용어DB사업이나 공통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Campus Asia 사업에 자문위원 등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유난히 나고야를 왕래할 기회가 많았고, 주변에서 가장 좋아하는 일본음식을 꼽으라면 주저하지 않고 히츠마부시를 꼽을 정도로 장어의 마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나무로 만든 큰 밥그릇 뚜껑을 열어보면 거의 장어 한 마리가 노릇노릇 구워져 밥 위에 올라가 있는데, 현지인들은 나무주걱으로 4등분하여 처음에는 그냥 장어고유의 맛을, 그 다음에는 파, 고추냉이, 깻잎 등을 섞어서 먹어보고, 세 번째로 찻물을 넣어 오차즈께라는 방식으로 먹고, 마지막으로 위 세가지 중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방식으로 먹어보라고 한다.

    처음 보기에는 별로 양이 많아보이지 않지만 많은 식당들이 미니사이즈를 따로 제공하고 있을 정도로 상당히 푸짐하다.

    문제는 제대로 된 히츠마부시는 일본에서도 나고야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어 아쉬웠는데, 몇년전 반포동 삼호가든 사거리 인근에 전문점 '마루심'이 문을 열었다.

    이 가게 사장님은 90년대 중반 유학중 우연히 히츠마부시를 맛을 보고 너무 반해 현지 식당에서 일을 하면서 차근차근 배워 서울에 전문점을 개설하였다고 한다.

    현지와 비교할 때 100% 동일하다고 말할 수는 없고(음식 사진), 한끼 식사로 부담 없이 갈만한 가격대는 아니나(일본현지 가격과 국내식대가 비슷한 수준) 국내에서 나고야 스타일의 제대로 된 장어덮밥을 먹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곳으로 업무에 지쳐 체력이 고갈되었다고 느낄 때 주변 사람들과 함께 재충전을 목적으로 가끔 찾아가곤 한다.

    <홍승진 광장 미국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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