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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수첩 리스트

    [취재수첩] 대법원장 고발을 보며

    대법원장 고발을 보며

    "기어이 일이 이렇게 되고 마는군요." 한 부장판사가 한숨을 토해냈다. 지난 연말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추가조사와 관련해 주광덕(58·사법연수원 23기) 자유한국당 의원이 김명수(59·15기) 대법원장과 추가조사위원들을 고발한 사건이 2일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부에 배당됐다는 소식을 듣고 한 말이다. 주 의원은 추가조사위원회가 법원행정처 PC를 조사하면서 이를 사용한 판사들의 동의를 받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아 비밀침해와 직권남용,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김 대법원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주 의원이 주장하는 것처럼 추가조사위의 PC 강제조사는 적법절차나 그 범위 등의 측면에서 논란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를 과연 정치 쟁점화하고 형사 문제로까지 비화

    이세현 기자
    [취재수첩] 공론화 필요한 행정심판 이관

    공론화 필요한 행정심판 이관

    국민권익위원회가 '반부패·청렴 컨트롤타워'를 목표로 대대적인 조직 재편에 나서면서 권익위가 관장하고 있는 행정심판 기능의 법제처 이관이 검토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법제처에서는 벌써부터 "행정심판 기능 환원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자"며 이미 '새 식구'를 맞이하기 위한 채비에 들어갔다는 얘기도 들린다. 법제처는 권익위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국무총리 산하 행정심판위 업무를 맡고 있었고, 행정심판위원장도 당시 법제처장이 겸임했었다. 그러다 2008년 이명박정부 출범 당시 기존 국가청렴위와 국민고충처리위, 국무총리 산하 행정심판위를 통합해 권익위를 신설하면서 행정심판 기능이 권익위로 넘어갔다. 이 과정에서 법제처장 직급도 장관급에서 차관급으로 낮아졌다. 이때문에 '법제처

    이승윤 기자
    [취재수첩] 재판 중계를 기대하며

    재판 중계를 기대하며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올 3월 10일 오전 11시 21분. 이정미 당시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주문을 낭독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정치 성향에 따라 선고와 '동시에' 환호성을, 또는 안타까움의 탄식을 쏟아냈다.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은 당시 선고장면이 모두 TV를 통해 생중계 됐기 때문이다. 헌재는 선고뿐만 아니라 탄핵심판에 쏠린 전 국민의 관심과 세계의 관심을 고려해 심리 전 과정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했다. 약간 지연된 형태의 중계이긴 했지만, 누구나 손쉽게 언제 어디서나 심리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던 탓에 헌재 심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른바 '짤방'이 넘쳐났고, 예리한 질문을 한 재판

    이장호 기자
    [취재수첩] 100년 로펌

    100년 로펌

    13일 법무법인 광장이 설립 40주년을 맞았다. 올 7월에는 율촌이 창사 20주년을,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태평양이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내년에는 우리나라 로펌 역사의 효시로 불리는 김장리(現 양헌)가 설립 60주년을 맞고, 바른은 20주년을 맞는다. 김앤장법률사무소는 내년 설립 45주년이다. 본격적인 한국 로펌의 역사는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유학길에 올라 미국식 선진 로펌을 체험하고 돌아온 변호사들에 의해 시작됐다. 국제거래 변호사 1호인 김장리의 김흥한 변호사를 비롯해 김영무(김앤장), 이태희(광장), 신영무(세종) 변호사 등 주요 대형로펌 설립자 상당수가 유학파 출신이다. 순수 토종인 태평양의 김인섭 변호사 등을 포함한 이들 '한국로펌 1세대'들은 로펌이라는 단어

    박수연 기자
    [취재수첩] 로펌 해외진출 다변화를

    로펌 해외진출 다변화를

    2004년 10월 법무법인 태평양이 중국 베이징에 현지사무소를 낸 것을 필두로 시작된 우리나라 대형로펌의 해외진출이 13년째를 맞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10개국 13개 도시에 33개의 해외사무소가 마련됐다<본보 2017년 11월 30일자 3면 참고>. 법률시장 개방에 따른 영·미 글로벌 로펌의 공세 속에서 이뤄낸 업적이라 더욱 박수 받을 일이다.  특히 장기 경기침체에 따른 국내 법률시장 한파와 법률서비스 무역수지 만성 적자 상황을 뚫고 미래의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 과감하게 해외로 눈을 돌린 우리 로펌들의 개척자 정신은 놀라울 정도다. 먼 타국 땅에서 언어 장벽을 뛰어넘고 생경한 법제도를 정밀하게 분석해 고객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일은

    박수연 기자
    [취재수첩] 도 넘은 사법부 비난

    도 넘은 사법부 비난

    살면서 가끔 데자뷔(Deja-vu)를 경험한다. 최근 법원 결정을 둘러싼 도 넘은 비난이 그렇다.     판사 출신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관진 전 국방장관과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이 구속적부심 뒤 풀려난 데 대해 "법원은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높아짐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월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만기출소하자 "기소도 재판도 잘못됐다"면서 사법개혁 필요성까지 언급했었다.   2010년 4월 검사 출신인 권성동 당시 한나라당 의원은 한 전 국무총리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1심 재판장의 가족 이력까지 들추며 '정치적 편향성'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대정부 질문에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순규 기자
    [취재수첩] 변호사 참여권 보장돼야

    변호사 참여권 보장돼야

    "적법절차 원칙은 공권력과 국민 사이에 공정한 대결이 이루어지도록 보장하는 헌법상의 원리입니다."    법대 새내기 시절 헌법 과목을 처음 수강했을 때 들었던 말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피조사자가 선임한 변호사의 입회를 금지했다는 사실을 제보 받고 취재하면서 가장 먼저 떠올랐던 말이기도 하다<본보 2017년 11월 16일자 1면 참고>. 전문가들의 생각도 같았다. "금감원 조사 결과는 검찰 수사 의뢰나 행정처분의 기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수사기관의 조사와 다를 바 없는데도 변호사의 입회를 금지하는 것은 변호사의 변론 조력권과 피조사자의 방어권을 침해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대한변호사협회도 보도가

    박수연 기자
    [취재수첩] 검사의  외부기관 파견

    검사의 외부기관 파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4일 내년도 법무부 예산안 예비심사 결과를 의결하면서 "업무보고 때 외부 파견검사 축소 계획을 구체적으로 마련해 보고하라"는 부대의견을 달았다. 법사위는 검찰의 상급기관인 법무부에 대해 "외부 파견검사 수를 줄이지 않으면 신규검사 임용 관련 예산을 줄이겠다"는 경고까지 내놨다. 검사 외부기관 파견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법사위의 법무부 예산안 예비심사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 말을 기준으로 국내외 기관에 파견된 검사는 모두 73명에 달한다. 각종 적폐(積弊) 수사 선봉에 나선 서울중앙지검이 '수사인력 부족'을 이유로 다른 검찰청에서 검사들을 30명이나 파견받고 있고, 그 여파로 다른 일선 검찰청에 근무하는 검사들까지 과부

    이승윤 기자
    [취재수첩] ' 지연된 정의'

    ' 지연된 정의'

    "지연된 정의는 결코 올바른 정의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기업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에 대한 대법원 최종 판단이 4년 넘게 나오지 않으면서 고령의 피해자들이 재판 결과를 보지 못한 채 잇따라 타계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본보의 6일자 1면 보도를 보고 한 변호사가 꼬집은 말이다. 대한변호사협회도 보도가 나가자 7일 성명을 내고 대법원의 신속한 판결을 촉구했다. 변협은 성명에서 "상고된 지 4년이 넘도록 '관련사건을 통일적으로 처리하게 위해 검토 중'이란 이유로 대법원이 판결을 하지 않고 있는 동안 고령인 피해자들이 연이어 운명하고 있다"며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처음 부산지법에 소송을 제기한 2000년 5월 1일부터 따지면 17년이 지나도

    박수연 기자
    [취재수첩] 확립된 관행 지켜야

    확립된 관행 지켜야

    지난 19일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이 전화를 걸어왔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유남석 광주고법원장을 헌법재판관으로만 지명하고 새 헌법재판소장을 지명하지 않으면서 비롯된 논란을 우려했다. "전문지 기자답게 정확히 알려달라"는 얘기 속엔 문 대통령과 헌재에 대한 걱정이 배어있었다. "'전효숙 헌재소장 후보자 지명철회' 사태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헌법을 엄격하게 해석해 '공석인 재판관 임명 후 새로운 소장을 지명하겠다'는 뜻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헌법에 어긋나거나 꼼수라는 비판은 옳지 않아요." 그는 헌재소장은 별도의 청문회가 필요치 않다는 견해도 피력했다. 소장은 재판관 9명 중 1명으로 헌재를 대표하는 직책일 뿐, 대법관 전원에 대한 임명제청권과 법관 인사권 등을 갖는 대법원장과는

    이승윤 기자
    [취재수첩] 결자해지(結者解之)

    결자해지(結者解之)

    "청와대가 왜 논란을 자초해 이 사달을 일으켰는지 모르겠습니다." 청와대의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체제 유지' 방침 논란으로 13일 헌재 국정감사가 무산되자 헌재 관계자가 한 말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튿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나 야당이 조속히 헌재소장 후보자를 지명하라고 대통령에게 요구할 수 있고 후보자 지명이 과다하게 늦어지면 대통령을 탓할 수도 있지만, 그와 별개로 헌재소장 권한대행에 대해서는 헌재 수장으로서 존중해야 마땅하다"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논란은 더 커지는 모양새다.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새 헌재소장 후보를 신속하게 지명해 국회 인준 절차를 밟으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인데 고집을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뜬금없이 브리핑을 자처해 대행 체제 유지 방침을 밝혀

    이승윤 기자
    [취재수첩] 국감인가, 정쟁인가

    국감인가, 정쟁인가

    국정감사 시즌이 돌아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도 12일 대법원을 시작으로 헌법재판소와 법무부·검찰, 감사원, 법제처 등을 상대로 감사를 벌인다.  이번 국감은 대통령 탄핵 결정과 정권 교체, 안보 위기 등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처음 열리는 국감이라는 점에서 국민적 관심이 높다. 각 의원실은 추석 연휴를 반납한 채 피감기관들로부터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송곳 질문'을 위한 아이템 선정과 자료 분석에 분주한 모습이다. 피감기관들도 질의에 답변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해마다 실시되는 국감은 헌법과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근거를 두고 있다. 국감국조법 제2조 1항은 원칙적으로 국감을 정기국회 전 30일 이내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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