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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여행기] 정상훈 변호사, 뉴질랜드 남섬 일주

    정상훈 변호사, 뉴질랜드 남섬 일주

    크라이스트 처치는 대지진 전에는 나름 활기찬 도시였으나 지진 후 그 당시 잃었던 사람들에 대한 슬픔을 극복하고, 건물 잔해를 치우고 새로 짓는데 시간이 좀 걸리고 있다. 도시 한가운데에는 희생된 사람들의 이름이 새겨진 추모의 벽이 있다. 무심하게 흐르는 강물을 뒤로 하고, 한 아이가 아꼈을 법한 곰돌이 인형도, 싱싱한 꽃과 함께 매년 가족들이 썼을 법한 사랑과 그리움의 쪽지들이 목을 메이게 한다.  뉴질랜드 남섬에 위치한 프란츠 조셉의 빙하 전경. 2만년 전에 내린 눈이 얼어붙어 얼음이 되어 천천히 흘러내리는 빙하는 푸르스름한 빛을 내뿜으며 원시 대자연의 신비 속으로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켄터베리 박물관

    2만년 전 빙하가 뿜어내는 푸른빛엔 신비로움이…
    [나의문화생활] 뮤지컬 ‘빌리엘리어트’를 보고

    뮤지컬 ‘빌리엘리어트’를 보고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동명영화(2000년)를 엘튼 존의 음악으로 무대화한 작품이다. 스토리는 워낙 유명한 영화 덕분에 이미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1980년대 영국의 광부대파업의 시기에 영국 북부 탄광촌을 배경으로 폐광에 맞서 길고 힘든 파업을 하는 광부노조와 그 속에서 발레리노가 되고 싶은 꿈을 키우는 소년의 이야기이다. 영화로도 참 좋았지만 뮤지컬로는 정말 완벽했다.  뮤지컬은 1980년대 마가렛 대처 총리가 산업 구조를 재편하고 민영화 중심의 경제 정책을 펴면서 석탄산업을 구조조정하려 하는 상황을 뉴스로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광부들은 이 정책에 거세게 저항하고 파업에 들어가지만 점차 길어지는 파업에 경

    '고전' 읽기 즐기는 임준형 변호사

    '고전' 읽기 즐기는 임준형 변호사

    일요일 아침에 지인들과 모여 고전을 읽고 토론하고 있는 임준형(변시 6회) 법률사무소 메이데이 변호사. 임 변호사는 “고전은 아주 심오한 뜻이 담겨 있으므로 여럿이 함께 읽으면 그 뜻을 명확하게 알 수 있어 좋다”고 모임의 취지를 설명했다.   나의 가장 중요한 취미생활은 2주에 한 번 일요일 아침에 지인들과 모여 고전을 읽고 토론하는 것이다. 이 모임은 2007년에 시작되었고, 변시 준비 때문에 잠시 중단되었다가 작년부터 다시 운영하고 있다. 2주에 한 권씩 고전을 정하여 각자 읽은 후 일요일 아침에 서울 모처 까페에 모여 의견을 나눈다. 이 독서모임의 가장 중요한 정체성은 '고전'을 읽는다는 것이다. '고전'은 가장 오랫동안 검증되어 오면서

    심오한 뜻 담긴 중요한 책… 여럿이 곱씹으면 '핵심 관통'
    [나의 여행기] 네팔 포카라 트래킹 - 조성호 변호사

    네팔 포카라 트래킹 - 조성호 변호사

    히말라야의 관문인 네팔 포카라를 여행하며 시가지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조성호(변시 1회) 법무법인 강남 변호사. 시가지 뒤로 히말라야 설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미세먼지 폭탄과 영하 15도의 맹추위를 위력을 떨치는 대한민국의 2018년도 1월 하순. 나는 두터운 옷을 입고 히말라야의 관문 네팔 포카라로 향했다. 직항이 없어 네팔 카트만두 공항에서 포카라행 국내선 비행기로 갈아탔다. 포카라로 가는 국내선 비행기 창문에서 설산이펼쳐진 광경을 보면서 우리는 비로소 히말라야에 가까이 왔음을 실감하였다. 포카라는 히말라야 등반 초입에 있는 도시로 우리가 방문한 시기는 1월 20일경 한겨울이지만 기온은 영상

    히말라야의 관문… 병풍처럼 둘러쳐진 雪産 '장관'
    [나의 여행기] 호주퍼스 여행 - 조대환 변호사

    호주퍼스 여행 - 조대환 변호사

    지난해 10월 호주 퍼스에 소재하고 있는 케버샴 야생동물원(Caversham Wildlife Park)을 찾은 조대환(사법연수원 26기·스코르전무/변호사) 변호사가 처음 대면한 캥거루에게 먹이를 주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조 변호사는 “캥거루가 생각보다 몸집이 작아 애완동물 같은 친근감이 느겨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형형색색 단풍이 한창인 가을의 절정 추석연휴에 스위스 취리히(Zurich)로 출장을 갔다가, 지구 맞은편 외딴 섬 대륙 호주 퍼스(Perth)를 찾았다. 대륙이 하나인 나라, 호주, 특히 서호주(Western Australia)는 자연 그대로를 간직한 지역으로, 퍼스가 유일한 도시지역이다. 나탈리 포트만(Natali

    번잡한 도심과 고즈넉한 해변 맞닿아… 일상이 휴식
    "등산은 나의힘" 이희숙 법무사

    "등산은 나의힘" 이희숙 법무사

      2007년 6월 중순 비가 억수같이 내리던 날, 저는 혼자 오대산을 오르고 있었습니다. 세차게 부는 바람에 우산은 뒤집히고 물 먹은 흙길에서 발은 자꾸만 미끄러졌습니다. '포기할까' '이만 돌아갈까' 하지만 한 발씩 한 발씩 산을 오른 끝에 5시간만에 무사히 등산을 마쳤습니다. 제 생애 첫 '본격산행'이었습니다. 이후 3개월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매주 산행에 나섰습니다. 그 습관을 10년째 지켜오고 있습니다. 30년 전부터 허리 통증이 심했습니다. 진단서에 따르면 제 허리뼈는 척추에서 13mm 가량 튀어나왔습니다. 요추 4번과 요추 5번 사이 디스크는 87%가 마모돼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흉추 11번도 30% 가량 마모됐습니다. 의자에 앉아 있

    망가진 허리 고치려 억수 소나기 속 오대산 홀로 등정
    [나의문화생활] 발레 '마린스키 백조의 호수'를 보고

    발레 '마린스키 백조의 호수'를 보고

    반짝이는 비즈의 물결이 브이(V)자로 깊게 흐르는 검은 색 상의를 입고 연회장에 들어서는 지그프리드를 보는 순간, 잠깐 숨이 멎었다. 어릴 적 동화 속에서 본 듯한 상상 속의 왕자님이 거기 있었다. 술잔을 얼굴 높이로 들어 보인 후 한 모금 마시는 동작에서도 기품이 넘쳤다. 아직 턴 한 번, 점프 한 번을 하지 않았는데 나는 벌써 이 지그프리드에게 푹 빠져 버렸다.  러시아 프리모스키 스테이지 발레단의 내한공연을 두고 이 공연이 ‘마린스키’공연이냐 아니냐로 작은 논란이 있었지만(마린스키 프리모스키 발레단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마린스키 극장의 산하 단체이고, 마린스키 극장의 발레단 중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발레단은 모스크바 볼쇼이

    이윤정 교수 (강원대 로스쿨)
    신정아 미국변호사의 노르웨이 여행

    신정아 미국변호사의 노르웨이 여행

    노르웨이 베르겐에 소재하는 울리켄산에서 아래를 내려다본 전경. 구름을 머금은 산 중의 맑은 호수와 까마득히 펼쳐진 신비로운 자연이 어울려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자연은 나에게 말한다. 쉬어 가라고. 길게 보라고. 일주일간의 치열했던 노르웨이 현지 소송이 끝나고 나는 큰마음을 먹고 5일이라는 긴 휴가를 냈다. 일을 시작한 뒤로 이렇게 오래 쉬는 건 처음이었기에 걱정 반, 설렘 반이었다. 노르웨이 변호사의 권유에 따라 나는 오슬로(Oslo)에서 베르겐(Bergen)까지 기차로 이동하기로 했다. 장장 6시간 넘게 걸리는 이 기차는 알고 보니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동수단이었다. 그 이유는 바로 6시간 동안 창밖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울리켄山 아래 펼쳐진 신비로운 자연… 마음을 맡기다
    [나의 여행기] 손가람 변호사의  아프리카 여행

    손가람 변호사의 아프리카 여행

    광활한 아프리카 탄자니아 세렝게티 대초원의 전경. 저 멀리 누와 얼룩말 떼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벌판 한가운데 큰 고목이 쓰러질 듯 서 있는 주변을 촬영하기 위해 손가람(34·사법연수원 45기) 법무법인 충정 변호사가 상공에 띄운 드론을 치타 한 마리가 신기한 양 쳐다보고 있다.   세상이 조금씩 가까워져 어느 곳에서도 한국인을 볼 수 있게 되었지만, 아직도 심리적으로 먼 곳이라면 아프리카가 아닐까. 변호사 일을 시작한 후엔 가지 못하게 될 것 같아 입사 전 마지막 시간을 아프리카에서 보냈다. 그 과정에서 알게 된 몇 가지 사실을 공유하여 다른 여행자들의 시행착오를 줄여주고자 글을 쓰게 되었다. 1. 아프리카의 넓이 아프리카는

    인간 발길 닿지 않는 세렝게티 대초원 드론으로 누벼
    스킨스쿠버 즐기는 유혜주 판사

    스킨스쿠버 즐기는 유혜주 판사

    필리핀 세부 릴로안 수밀론섬의 ‘오아시스’ 포인트에서 바다 속을 누비면서 스킨스쿠버를 즐기고 있는 유혜주(30·사법연수원 42기) 서울서부지방법원 판사. 산호초와 물고기 떼 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멀리 보고 한 발 크게 내딛어 입수, 하강 사인과 함께 호흡기를 입에 물고 BCD(Buoyancy Control Device, 부력조절기) 저압호스의 배기버튼을 누르면서 머금고 있던 호흡을 모두 내뱉으면 푸쉬쉭하는 소리와 함께 서서히 물속으로 몸이 가라앉는다. 슈트 사이로 물이 스민다. 가장 설레는 순간이자 새로운 세계와 마주하는 순간이다. 차로 30분만 달리면 동해 바다가 펼쳐지는 경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터라 늘

    유혜주 판사 (서울서부지법)
    [나의 문화생활] 뮤지컬 '레베카'를 보고

    뮤지컬 '레베카'를 보고

    처음 본 공연에서 전율을 느껴 그 이후로도 그 작품이 무대에 오를 때 마다 꼭 보러 가야 하는 뮤지컬이 있는데, ‘레베카’는 내게 그런 뮤지컬 중 하나이다. 2013년 초연 이후 올해까지 네 번째. 거의 매년 무대에 오르는 걸 보면 아마도 이 뮤지컬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뮤지컬 팬이 나 말고도 꽤 많은가 보다.  진부한 우스개를 응용해서 이 뮤지컬에 대한 첫 멘트를 치자면, 뮤지컬 ‘레베카’에는 레베카가 나오지 않는다. 이름만 있는 그 여자 레베카, 이름이 없는 주인공 나(I). 그리고 바닷가의 음산한 맨덜리 저택. 이렇게 설정부터 범상치 않은 이 뮤지컬은 스릴러 장르답게 어두운 분위기와 숨 막히는 긴장감이 계속되는 중에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와 후반에 휘몰아치는 거듭된 반

    첫 공연에 매료… 작품 무대에 올릴 때마다 보러가
    [나의 문화생활] 영화 ‘파이란’을 보고… 최지현 변호사

    영화 ‘파이란’을 보고… 최지현 변호사

    부산지방변호사회 소속의 '부변 영화동호회' 회원들이 지난 겨울 부산 연제구 거제동에 있는 cgv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하고 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가 필자인 최지현(군법 15회·법무법인 다율) 변호사.   휴대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누구나가 손쉽게 찍을 수 있게 되어버린 사진. 한때 매우 귀했던 사진이 너무도 흔한 것이 되어버렸지만 사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증명사진이 아닐까싶다. 증명사진은 가장 대표적인 사진이지만 가장 무미건조한 사진으로도 인식된다. 그러나 지난 주말 우연히 접한 영화 ‘파이란’은 증명사진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했다.    주인공 강재는 인천항 뒷골목의 삼류건달이다. 불법테이프 유통을

    사진 한 장 품고 하와이 이민 노동자에 시집간 조선여인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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