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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여행기] 동해안 일대 문화유산 답사 - 김병주 변호사

    동해안 일대 문화유산 답사 - 김병주 변호사

    관동팔경의 하나인 청간정에서 내려다 본 강원도 고성 앞바다 전경. 파도에 부서지는 모래톱과 한가하게 먹이를 찾고 있는 물새들을 보고 있노라면 시원한 바닷바람이 얼굴을 간지럽힌다. 동해바다의 빼어난 경관을 품에 안을 수 있도록 지은 청간정의 위치가 절묘하다.   필자가 근무하는 법무법인 원에는 문화유산답사동호회가 있다. 변호사와 직원들이 회원이 되어 때로는 가까이, 때로는 멀리 참 열심히도 다녔다. 안동 병산서원의 고즈넉한 분위기, 해남 녹우당의 단아한 정취 모두 바로 어제 일처럼 선명하게 느껴진다. 이제 회원들도 연륜이 쌓여 절집에 들어서면 금당(金堂)의 이름만으로 모신 주불(主佛)이 어느 분인지, 건물의 지붕이 팔작인지, 맞배인지 저절로 가늠하는

    청량한 전나무 숲 지나 월정사 석탑 앞 서면 세속은 저멀리…
    [나의 문화생활] 뮤지컬 ‘웃는 남자’를 보고

    뮤지컬 ‘웃는 남자’를 보고

    웃는 입모양으로 입을 찢은 흉측한 얼굴이라고 하면 아마도 대부분 ‘다크나이트’에서 히스 레저가 분한 악당 조커를 떠올릴 것이다. 그 무서운 웃는 얼굴, 조커의 모티브가 된 인물이 바로 빅토르 위고의 소설 ‘웃는 남자’의 주인공 그윈플렌이다. 괴물공연이 인기를 끌던 17세기 영국, 귀족들 사이에서 괴상한 모습의 어린 아이를 소유하는 것이 유행을 하자 어린이들을 납치해 기형으로 만들어 귀족들에게 팔던 잔인한 사람들(콤프라치코스)이 있었다. 그윈플렌은 어릴 때 이들에게 납치되고 입을 찢겨 웃지 않아도 항상 웃는 얼굴로 살아가야하는 광대이다. 이 웃는 얼굴의 괴물 광대가 폭염에 지친 한국의 뮤지컬 팬들에게 기괴하고 서늘하고 흉측한 매력을 선사하러 왔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올해 뮤지컬 공연 중에서 제일

    [나의 주말] 바이올린 연주 즐기는 이소은 변호사

    바이올린 연주 즐기는 이소은 변호사

      이소은(33·변호사시험 3회·맨 오른쪽) 변호사가 최근 가입한 실내악 모임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다. 이 실내악 모임은 음악을 전공했거나 전공하려던 변호사들로 구성됐으며, 김해마루(맨 왼쪽) 변호사와 이현지(가운데) 변호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낭만주의 시대의 작곡가 중에는 법학도의 길을 걷다가 음악가로 전향한 사람이 적지 않다. 차이코스프스키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법률학교를 졸업하고 법무성 서기로 일하다가 뒤늦게 음악학교에 입학했다. 슈만은 어머니의 희망에 따라 법대에 진학했지만, 피아니스트의 꿈을 포기하지 못하고 끝내 음악가의 길을 선택했다. 핀란드를 대표하는 작곡가인 시벨리우스, ‘봄의 제전’을 작곡한 스트라빈스키도 마찬가

    바이올리니스트 포기한 법학도
    이젠 마음 달래는 '친구'로
    [나의 여행기] 스위스 다녀온 호문혁 교수

    스위스 다녀온 호문혁 교수

      금년 3월 1일부터 사흘 간 스위스 Basel에서 독일권 민사소송법학회 학술대회가 열렸다. 여기서 독일권이란 독일과 오스트리아, 스위스를 말한다. 이 세 나라의 민사소송법 학자들이 모여서 하는 학회이다. 우리는 학회를 1년에 네 번 개최하는 것이 보통인데, 독일권 민사소송법학회는 2년에 한 번씩 열린다. 보통 2박3일 하는데, 분위기는 친한 친구들 오래간 만에 만나서 반가워하는 축제 같고, 분야는 판결절차, 가사소송, 강제집행, 도산 등 넓은 의미의 민사소송법 전체를 다룬다. 이 세 나라에서 공부한 그리스, 터키, 헝가리, 폴란드, 일본 등 외국의 민사소송법 학자들도 게스트로 많이 참가한다. 나도 80년대 유학 시절부터 가끔 참가해서 낫설지 않은 학술대회이다. 가장 최근에는 2014년 봄에 독

    알프스 마터호른, 하얀 속살 감추려 눈보라·구름과 숨바꼭질
    [나의 여행기] 美 샌프란시스코 여행 이채승 변호사

    美 샌프란시스코 여행 이채승 변호사

    11시간의 비행 끝에 느낀 샌프란시스코의 상쾌한 바람은 서울의 무더위에 찌들어 있던 나를 단숨에 깨워주었다. 일 년 내내 온화한 날씨에 반짝이는 햇살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샌프란시스코는 첫 인상부터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래서 미국인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도시 중 하나로 꼽히나 보다. 시내에 들어서자 언덕길을 누비는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케이블카가 보인다. 케이블카는 언덕이 많은 샌프란시스코의 특성에 딱 부합하는 교통수단인데, 근교에 실리콘밸리가 위치해 있어 기술혁신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100년 된 케이블카를 여전히 대중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모습은 신구 조화의 좋은 예를 보여준다.    샌프란시스코만 연안의 유명 쇼핑센터인 ‘Pier 39’

    바다사자 부둣가서 일광욕… 도시와 자연 '절묘한 조화'
    [나의 문화생활]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를 보고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를 보고

    뮤지컬「맨 오브 라만차」는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지만, 소설의 이야기와는 조금 다르게 주인공인 세르반테스가 <돈키호테>라는 연극을 하는 극중극의 구조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세르반테스는 극작가이자, 시인이자, 배우이면서 세금징수원인데, 교회에 세금을 물리려다 신성모독죄로 감옥에 갇혀 종교재판을 앞두고 있다. 감옥에서 벌어진 죄수들의 재판에서 세르반테스는 허황된 이상주의자라는 자신의 죄목에 대해 자신이 쓰고 있던 대본으로 연극을 해서 자신을 변론해 보겠다고 한다. 세르반테스의 대본 속 주인공 알론조 키하나는 라만차에 사는 노인인데, 기사 이야기를 너무 많이 읽은 나머지 자기가 진짜 기사라고 믿는다. 시종 산초와 함께 길을 떠난 알론조는 나쁜 거인(이라고 쓰

    귀를 황홀케 하는 노래와 빼어난 연기력에 '탄성 절로'
    [나의 주말] 야구 즐기는 박현근 변호사

    야구 즐기는 박현근 변호사

    ‘♬ 치고 달려라 멀리 높이 더 빨리 쏴봐 뜨거운 열정을 담아~’ 이 로고송 가사를 보자마자 그 음악이 귓가에 맴돈다면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맞다(참고로 이 음악은 케이블 스포츠방송에서 프로야구 공수교대 때 나오는 음악이다). 바야흐로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프로야구도 시작되었고 메이저리그도 시작되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명실상부 야구라고 할 것이다. 인기만큼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손에 쥘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스포츠에 비해 선수층도 두껍고 팬 층도 광범위하다.     박현근(43·변시 1회) 변호사가 사회인야구 경기를 하면서 타석에서 상대편 투수의 공을 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nbs

    혹시나 짜릿한 홈런하나 건질까… 주말마다 "스윙"
    [나의 여행기] 정상훈 변호사, 뉴질랜드 남섬 일주

    정상훈 변호사, 뉴질랜드 남섬 일주

    크라이스트 처치는 대지진 전에는 나름 활기찬 도시였으나 지진 후 그 당시 잃었던 사람들에 대한 슬픔을 극복하고, 건물 잔해를 치우고 새로 짓는데 시간이 좀 걸리고 있다. 도시 한가운데에는 희생된 사람들의 이름이 새겨진 추모의 벽이 있다. 무심하게 흐르는 강물을 뒤로 하고, 한 아이가 아꼈을 법한 곰돌이 인형도, 싱싱한 꽃과 함께 매년 가족들이 썼을 법한 사랑과 그리움의 쪽지들이 목을 메이게 한다.  뉴질랜드 남섬에 위치한 프란츠 조셉의 빙하 전경. 2만년 전에 내린 눈이 얼어붙어 얼음이 되어 천천히 흘러내리는 빙하는 푸르스름한 빛을 내뿜으며 원시 대자연의 신비 속으로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켄터베리 박물관

    2만년 전 빙하가 뿜어내는 푸른빛엔 신비로움이…
    [나의 문화생활] 뮤지컬 ‘빌리엘리어트’를 보고

    뮤지컬 ‘빌리엘리어트’를 보고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동명영화(2000년)를 엘튼 존의 음악으로 무대화한 작품이다. 스토리는 워낙 유명한 영화 덕분에 이미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1980년대 영국의 광부대파업의 시기에 영국 북부 탄광촌을 배경으로 폐광에 맞서 길고 힘든 파업을 하는 광부노조와 그 속에서 발레리노가 되고 싶은 꿈을 키우는 소년의 이야기이다. 영화로도 참 좋았지만 뮤지컬로는 정말 완벽했다.  뮤지컬은 1980년대 마가렛 대처 총리가 산업 구조를 재편하고 민영화 중심의 경제 정책을 펴면서 석탄산업을 구조조정하려 하는 상황을 뉴스로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광부들은 이 정책에 거세게 저항하고 파업에 들어가지만 점차 길어지는 파업에 경제적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런 우울

    '고전' 읽기 즐기는 임준형 변호사

    '고전' 읽기 즐기는 임준형 변호사

    일요일 아침에 지인들과 모여 고전을 읽고 토론하고 있는 임준형(변시 6회) 법률사무소 메이데이 변호사. 임 변호사는 “고전은 아주 심오한 뜻이 담겨 있으므로 여럿이 함께 읽으면 그 뜻을 명확하게 알 수 있어 좋다”고 모임의 취지를 설명했다.   나의 가장 중요한 취미생활은 2주에 한 번 일요일 아침에 지인들과 모여 고전을 읽고 토론하는 것이다. 이 모임은 2007년에 시작되었고, 변시 준비 때문에 잠시 중단되었다가 작년부터 다시 운영하고 있다. 2주에 한 권씩 고전을 정하여 각자 읽은 후 일요일 아침에 서울 모처 까페에 모여 의견을 나눈다. 이 독서모임의 가장 중요한 정체성은 '고전'을 읽는다는 것이다. '고전'은 가장 오랫동안 검증되어 오면서

    심오한 뜻 담긴 중요한 책… 여럿이 곱씹으면 '핵심 관통'
    [나의 여행기] 네팔 포카라 트래킹 - 조성호 변호사

    네팔 포카라 트래킹 - 조성호 변호사

    히말라야의 관문인 네팔 포카라를 여행하며 시가지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조성호(변시 1회) 법무법인 강남 변호사. 시가지 뒤로 히말라야 설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미세먼지 폭탄과 영하 15도의 맹추위를 위력을 떨치는 대한민국의 2018년도 1월 하순. 나는 두터운 옷을 입고 히말라야의 관문 네팔 포카라로 향했다. 직항이 없어 네팔 카트만두 공항에서 포카라행 국내선 비행기로 갈아탔다. 포카라로 가는 국내선 비행기 창문에서 설산이펼쳐진 광경을 보면서 우리는 비로소 히말라야에 가까이 왔음을 실감하였다. 포카라는 히말라야 등반 초입에 있는 도시로 우리가 방문한 시기는 1월 20일경 한겨울이지만 기온은 영상

    히말라야의 관문… 병풍처럼 둘러쳐진 雪産 '장관'
    [나의 여행기] 호주퍼스 여행 - 조대환 변호사

    호주퍼스 여행 - 조대환 변호사

    지난해 10월 호주 퍼스에 소재하고 있는 케버샴 야생동물원(Caversham Wildlife Park)을 찾은 조대환(사법연수원 26기·스코르전무/변호사) 변호사가 처음 대면한 캥거루에게 먹이를 주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조 변호사는 “캥거루가 생각보다 몸집이 작아 애완동물 같은 친근감이 느겨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형형색색 단풍이 한창인 가을의 절정 추석연휴에 스위스 취리히(Zurich)로 출장을 갔다가, 지구 맞은편 외딴 섬 대륙 호주 퍼스(Perth)를 찾았다. 대륙이 하나인 나라, 호주, 특히 서호주(Western Australia)는 자연 그대로를 간직한 지역으로, 퍼스가 유일한 도시지역이다. 나탈리 포트만(Natali

    번잡한 도심과 고즈넉한 해변 맞닿아… 일상이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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