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미슌’
메뉴판을 열어보면 익숙한 이름들이 보이지만, 그 구성이 생소하다. ‘짜장면’, ‘짬뽕’ 그 다음에 나오는 것이 ‘곱창국수’, ‘탄탄면’. 마파두부밥, 잡채밥은 없는데 ‘마라 게살 볶음밥’은 있다. 메인디쉬 페이지를 보면 그냥 탕수육 대신 ‘꽈리고추 탕수육’이 있고 10여개 되는 메인디쉬 중 일반 중국집에선 잘 찾지 않는 ‘어향동고’와 ‘마라탕’이 심지어 ‘소곱창이 들어간 쓰촨 마라탕’이 당당하게 중앙에 자리하고 있다.중식이라면 짜장면, 짬뽕, 탕수육에 익숙하고, 별미로 마라샹궈 정도를 찾아온 필자는 동료의 손에 이끌려 이곳을 처음 방문했을 때 고민의 눈동자를 굴렸다. 행복한 고민이라기보다는 예상치 못한 메뉴를 맞닥뜨린 자의 당황스러운 고민이었다.
쫄깃한 곱창과 탱글
‘짜장’ ‘짬뽕’ 다음에 ‘곱창국수’…예상 못한 메뉴에 당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