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도 수세적으로 방어만 할 것이 아니라, 공격적인 소송 전략이 필요합니다."
2일 강남구 역삼동 조선팰리스 서울강남 호텔에서 만난 존 퀸(John B. Quinn·사진) 퀸 엠마누엘(Quinn Emanuel Urquhart & Sullivan LLP) 설립대표변호사(Founder and Chairman)는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한국 회사들은 이제 다른 기업의 지적재산권 침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소송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며 "그것이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취하고 있는 소송 전략이다. 그들은 소송을 비즈니스 도구로 인식하고 활용한다"고 조언했다.
퀸 대표는 전 세계 법조계에서 소송 명가(名家)로 인정받는 퀸 엠마누엘의 설립자다. 글로벌 로펌 설립자로서 드물게 현재까지 변호사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며 로펌을 이끌고 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인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퀸 대표는 "코로나19로 원격 근무가 늘어나며 사무소가 없는 곳에서도 좋은 변호사를 채용할 수 있게 됐다"며 "'퀸 엠마누엘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등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정책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가오는 미래에 주목할 법률 분야로 '개인정보, AI(인공지능), 공정거래'를 꼽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관련 규제와 정책이 늘고 있는 만큼 사건·사고와 함께 법률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취지다.
박선정·홍윤지·홍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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