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열린 2023년 서울지방변호사회 정기총회에서 제97대 서울지방변호사회장에 당선하며 연임에 성공한 김정욱(44·변호사시험 2회) 회장은 재임 중 가장 먼저 추진할 정책으로 '대외협력 전담 조직 신설'과 '나의변호사 개선'을 꼽으며 직역수호와 공공 변호사플랫폼 강화를 통한 사설 플랫폼 강경 대응 기조를 밝혔다. 광화문 변호사회관 재건축 사업 성공의 발판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 "대한변협과 협업해 '나의변호사' 획기적 개선" = 김 회장은 이날 "대외협력조직을 신속히 정비해 출범시키려 한다. 국회 출신의 변호사 등 전문가 2~3인을 선임해 팀을 꾸리려 한다"고 말했다. 기존에 법제정책이사가 담당하던 국회 등 대외협력업무 담당 인력을 늘려 상시 전담팀을 두겠다는 구상이다.
김 회장은 또 "'나의변호사'를 계속 발전시키고 기존에 불법성이나 자본에 움직일 수 있는 (사설) 플랫폼을 규제하는 것이 제 의무"라며 "김영훈 대한변호사협회장 당선자와 논의해 나의변호사가 변호사단체와 법원, 법무부가 공동 운영하는 완전한 공공플랫폼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 회원들의 젊고 발전적인 아이디어를 수렴해 나의변호사를 활성화시킬 획기적 시스템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재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광화문 변호사회관 재건축 사업 착수에도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간과 자본이 많이 투입되는 큰 건이지만 성공하면 회원들에게 큰 이익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앞서 이날 본투표가 진행되기 전 정견공약 발표에서 “광화문 회관 재건축을 위한 용적률 제한 해제 합의를 이뤄낸 당사자로서 재건축도 직접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관리종합시스템 정식 서비스 개시와 서울변회 차원의 변리사 실무수습 실시도 중점을 두고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지난 임기 때 시작한 회원 전체 단톡방, 변호사전문인배상책임보험 서비스도 중단 없이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새 집행부도 발표했다. 이재헌(61·18기), 조순열(51·33기), 권대현(53·변시 2회), 김승현(43·변시 1회), 김미현(42·40기) 변호사를 부회장으로 지명했다.
상임이사로는 제1총무이사에 박병철(48·변시 6회), 제2총무이사에 김은산(39·변시 1회), 재무이사에 황성호(38·변시 1회), 사업이사에 백호석(48·34기), 제1국제이사에 김민석(42·변시 8회), 제2국제이사에 하채은(33·변시 9회), 법제이사에 김기원(38·변시 5회), 법제정책이사에 이영준(38·변시 1회), 회원이사에 송효석(41·43기), 기획이사에 최재윤(41·42기), 공보이사에 이윤우(41·변시 7회), 교육이사에 하서정(41·변시 7회), 인권이사에 정병욱(44·37기), 윤리이사에 김상희(40·변시 1회), 관리이사에 진시호(38·변시 4회) 변호사가 지명됐다.
감사 선거에서는 입후보자 숫자가 감사의 정수를 초과하지 않아 이재용(68·13기)·강성민(38·변시 4회) 변호사가 무투표 당선됐다.
◇ 윤찬열 변호사 '명덕상' 수상… '공익봉사상' 오준수 변호사 = 한편 이날 서울변회 정기총회에 앞서 진행된 공로 회원 포상에서는 윤찬열(70·군법무관 3회) 변호사가 최고 영예인 '명덕상'을 수상했다. 윤 변호사는 서울변회 제89대 감사, 환경보전특별위원회 부위원장, 공익활동심사위원회 위원, 조사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는 등 서울변회 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